필자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체대 진학을 원하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왔고 현재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체육 대학 입시 전문 멘토로 활동 중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 말이 있다.
강산이 절반이나 변할만큼 긴 시간 동안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이 내게 던지는 질문은 크게 변함이 없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체육 대학 졸업 후의 진로이다.
"체대 가면 체육 선생님 말고 할 게 뭐가 있나요?"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반만년의 유구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이만큼이나 평화롭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시기는 없었다. 국민들의 여가 시간은 늘었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었다.
세계적으로도 스포츠 강국임이 분명하고 국내적으로도 생활 체육의 발전은 과거에 비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이렇게 체육에 대한 위상은 높아졌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체육
직업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체육을 전공하면 '체육 선생님' 말고는 할 만한 직업이 없다는 안타까운 오해가 사회에 만연한다는 것은 체육 전공자로서 정말이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리하여 오랜 준비와 노력 끝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체육 직업 탐구'는 체육 직업 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고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옮기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하여 독자는 체육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제 직업 현장을 대리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집필 과정에서 놀란 것은 처음 계획단계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체육 관련 직업이 훨씬 많았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책 집필까지의 과정이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다 같이 넓은 체육 직업의 세계를 책이라는 조그마한 그릇에
담아 사람들로 하여금 체육 직업 분야를 좁아 보이게 만드는 짓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었다. 하지만 어떠한 정보도 없는 체육 전공자, 혹은 비 체육 전공자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고 꿈을 실현해 나가는 데에 이 책이 아주 조금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나에게는 더 없는 영광일 것이다.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위하여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인터뷰에 응해주신 많은 체육계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책 편찬 과정에서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오상수(고려대 체육교육과)군과 임진우(고려대 체육교육과)양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끝으로 대한민국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모든 체육 전공자들에게 가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본문중에서-
